창업자의 지분율에 대하여 상담하러 온 사람들의 일반적인 대화

실리콘밸리 (이하 밸리군): 창업자들의 지분율은 어떻게 하면 좋나요?
信: 두 가지 관점이 있겠죠. 엔빵과 몰빵. 어느 걸로 할지/할 수 있을지는 처한 문맥에 따라 다르겠지만, 친구사이면 자존심때문에 엔빵할 가능성이 높고, 지인이지만 완전친구는 아니면 몰빵 구조로 갈 수도 있겠죠. 다만, 완전 친구라 하더라도 한명이 확 먼저 시작했으면 몰빵으로 시작하는게 자연스러워 보이겠죠?
밸리군: 그러면 뭐가 꼭 좋다 이런건 없겠네요?
信: 스타트업은 기본이 예외(outlier)들의 집합이기 때문에 정답이 있다고 하기엔 뭐하지만, 밖(이 경우 주로 투자자나 파트너사)에서 볼 때는 기대하는(?) 표준이 있긴하죠.
밸리군: 그러면 투자자를 고려해서 짜야한다는 말씀인가요?
信: 그런 의미로 보기보다는, 외부에서 객관적(다시말해 당신의 상황에 무관심/무지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오랜 세월 스타트업들을 지켜보다보니 대충 뭐는 주로 망하고 뭐는 주로 오래간다라는게 어느 정도 통계적으로는 나온다는 말이겠죠. 특이한 구조가 예외가 될 수는 있지만, 잘 안될 가능성이 높은 예외는 피하고 싶은거죠.
밸리군: 어렵네요..
信: 간단히 생각해보면, 투자자 입장에서 누군가 의사결정을 내려야하는데, “내가 누구랑 이야기하면 되지?”라는 질문에 대하여 답변이 간단하면 되는거죠. 막말하자면, “잘못되면 누구를 족치면되지?” .. 이 말은 반대로 잘되면 그 사람이 가장 잘되는 구조가 되기도 하죠. 일반적인 경우라면…
밸리군: 하지만 저는 친구들과 창업을 해서 다 함께 의사결정하기로 했어요.
信: 네 그건 뭐 알아서 하시구요. 그래서 합의가 안 이루어지면 어떻게 하실거에요? 내부에서 치고 밖고 싸우시는건 모르겠고 (사실 알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 저는 누구 이야기 들으면 되는거에요?
밸리군: 음.. 결국 누가 최종적으로 결정권이 있냐는 건가요.
信: 회사가 커지고 투자자도 많아지고 지분도 많이 희석되면 좀 이야기가 달라지긴 하나, 그 전까지는 빠르게 의사결정하고 나가러면 한명이 교통정리를 할 수 있는 상황인게 외부에서 보기에 편하긴 하죠.
밸리군: 그러면 한명이 대표를 하되, 그 친구가 지분을 30%쯤 갖고, 다른 사람이 70%를 가져도 되는건가요?
信: 그러면 전 누구랑 이야기 하면 되는데요? 70%? 그러면 그 친구랑 이야기하면 될거 같은데.. 그 친구가 조직의 대표네요?
밸리군: …
信: 친구끼리 엔빵할 수도 있는데, 경험적으로는 엔빵한 조직들이 오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여러 심리적 요인이 있겠지만, 여러 피해의식도 잘 생기구요. 차라리 한명이 몰빵한 상태고, 그걸 모두가 “완전히” 합의된 상황이면 장기적으로는 조직에 좀더 유리할거에요. 물론 예외도 있어요. 하지만 성장기로 가기전에 초기 단계에서는 한명이 책임의 몰빵을 하는 편이 시간도 에너지도 아낄 수 있죠. 하지만 정답은 없으니, 최선을 다해보세요.
밸리군: 결국 케바케라는 건가요.
信: 네 뭐.. 그런 셈이죠.. 하지만 투자자들은 엔빵을 좀 꺼려하는 편이긴해요. 몰빵이 여러모로 편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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