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의전 문화는 어디에서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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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에서 고문맥사회 vs 저문맥사회라는 개념이 있는데, 한 사회의 문화와 언어가 갖는 표현 방식의 특징을 의미한다. 한국은 대표적인 고문맥사회다. 많은 대화는 함축적인 방식으로 소통이 이루어지고, 굳이 명시적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눈치와 감으로 대화의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김과장이 알아서 잘 해와” “박대리가 적당히 해서 갔다줘” “대표님, 잘 아시면서” 같은 정보량이 거의 없는 대화들이 오가도 어색하지가 않다.

그러나 대표적인 저문맥사회인 미국에서는 이러한 표현을 하면, 명확하지 않다고 다시금 질문 받기 일쑤다. “그래서 당신이 하고자 하는게 정확하게 뭔데?” “왜 그렇게 하려고 하는건데?” 같은 도전적인 질문을 늘상 받게 된다. 이러한 문화권 사람들이 건방져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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